빛의 기도 - 정유찬
페이지 정보
본문
빛의 기도 - 정유찬
저는 빛입니다
아주 밝은 빛이지만
그것이기만을 고집하지 않아요
내가 너무 밝아
그대 눈멀지 않도록
어둠을 택합니다
그대 스스로의 밝음을 발견하고
그 빛을 따라 당당하게 홀로 설 수 있도록
그만큼 어둡게 보이렵니다
이렇게 어두워진 나를
미워하지 마세요
그대 진정 밝아져서
나를 명확히 볼 수 있을 때
나 그대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습니다
환한 빛으로
더 이상 그대를 눈부시게 하지 않는
아주 밝은 빛으로....
그대가
아주 밝은 빛일 때만
나도 그러할 수 있습니다
그대의 찬란한 빛이
세상에 드러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
빛의 과거는 어둠이요
어둠의 과거는 빛이겠지요
당신과 나는 하나였습니다
추천
0
비추천
0
- 이전글 살아야 한다면 - 정유찬 26.01.17
- 다음글 나이만큼 그리움이 온다 26.01.17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