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꼬마 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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꼬마 게


꼬마 게가 있었습니다.
그 게는 옆으로만 걸어야 하는 것이 늘 불만이었습니다.
옆으로만 걷게 낳은 엄마 게가 미웠습니다.   

하루는 꼬마 게가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.
그런데, 조개가 입을 꽉 다문 채 누워 있었습니다.   
'조개야, 너 거기서 뭐 하니?'   
'나? 나는 말야, 바닷물이 다시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.'   
'그럼 그 때까지 그렇게 가만히 누워만 있어야 하는 거니?'   
'그래, 나는 발이 없거든.'   
꼬마 게는 다시 바닷가를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.
이번에는 갯벌을 열심히 기어가는 낙지를 만났습니다.   

'낙지야, 너 거기서 뭐 하니?'
'집으로 돌아가려는 중이야.'   
'그런데, 몸에 웬 흙이 그렇게 많이 묻어 있니?'   
'우린 원래 똑바로 일어설 수가 없거든.
그래서 온 몸으로 기니까 그렇단다.'   
꼬마 게가 그 옆을 지나 어떤 구멍을 들여다보자
그 곳에는 갯지렁이가 한 마리 들어가 있었습니다.   

'안녕, 너는 거기서 뭐 하는 거니?'   
'나? 나는 눈이 없어서 세상 밖으로 나가도 볼 수 있는 것이 없거든.
그래서 이렇게 하루 종일 굴속에 들어와 지낸단다.'   
'그런데, 왜 조개나 낙지나 갯지렁이들은
모두들 나처럼 걸어다닐 수 없는 걸까?'   
'그건 말야, 동물들은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지.'   

'모든 동물들이 다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면 아마
이 세상의 동물들은 다 굶어 죽고 말았을 거야.

너무나 똑같아서 서로를 잡아 먹지도 못하고
맨날 승부도 안 나는 싸움만 하다가 모두 지쳐 쓰러졌겠지.'   
'하지만, 넌 늘 누구에겐가 잡아먹힐 걱정만 하면서 살아야 하잖아?'   
'그렇지만, 나도 늘 누군가를 잡아 먹으려고 애쓰면서 살거든.

그러니까 결국은 너무 똑같은 모습으로 살다가 굶어 죽는 것보다
서로 다른 모양이 되어 경쟁하며 살아가는 게
훨씬 오래 사는 길이라고 할 수가 있는 거지.'  
 
그제서야 꼬마 게는 자기가 옆으로 걷는
일을 더 이상 원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.

꼬마 게가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황혼에
물들은 바닷물이 아름답게 빛났습니다.   
꼬마 게는 내내 그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
마주보면서 걸을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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