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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막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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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막이

새벽에 집을 나섰다.

오늘은 짙은 안개,
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딘지 분간도 못할 만큼
그래, 내 삶의 절반 이상도 안개였다.

내 생애 어디 한 군데 마른 곳이 있었더냐,
늘 안개에 젖어 지내왔던 것을.

춥다.
옷을 두껍게 껴입었는데도 자꾸 춥다면
마음이 추운 탓이리라.

신(神)은, 아마 서로 손잡고 살라고
겨울을 내려 주었을 것이다.

서로 따스한 마음을 나눠 가지라고
그래, 이 혹독한 겨울에는
서로 바람막이가 되어야 한다.

내가 그의 바람막이가 되어 주면
그도 나의 바람막이가 될 수 있다.

갈대 하나로는 서기 어렵지만
모이면 서로 기대어 설 수 있다는 것을,
그래야 쓰러지지 않고,
그래야 외롭지 않다 는 것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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