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꼬마의 편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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♣꼬마의 편지♣


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.

난 그날도 평소처럼 집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.

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

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.

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,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.


그러나 의식이 돌아오는 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.

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.

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.

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.

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.

그녀는 7 살 밖에 안 되는 소녀였다.


" 아저씨....


아저씨 여긴 왜 왔어?"

" 야... 꼬마야!!


아저씨... 귀찮으니까...


저리가서 놀아....."


" 아.. 아저씨..


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?


꼭 미이라 같다"


" 야!이 꼬마가...


정말.....


너 저리 가서 안 놀래...!!..."


그렇다.


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.


" 아저씨...


근데...


아저씨 화내지 말아..여기 아픈 사람 많어~


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자너여.....


그러지 말고 ~ 나랑 친구해요...

네?... 알앗죠??.. "


" 꼬마야....


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......"

" 그래...


아저씨........


난 정혜야...


오정혜!


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여.....


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?"

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.....


다음 날........

" 아저씨...


그런데 아저씬....


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~...."


" 정혜라고 했나...

너도 하루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.

생각만 해도 무섭지...


그래서 아저씬...


너무 무서워서

이렇게 숨 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..."


" 근데...


울 엄마가 그랬어여.....


병도 이쁜맘 먹으면 낫는대여~...

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...


환자지만....


환자라고 생각 안하면...

환자가 아니라고....


며칠 전에...

그 침대 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....

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...

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

사람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준다고..."


"음.......


그래....


넌 무슨 병 때문에...


왔는데....."


" 음.....


그건 비밀....

그런데...


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....

이젠 1달 뒤면 더 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...."


" 그래? 다행이구나....."


" 아저씨...


그러니까...


1달 뒤믄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...


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조...응?...


아저씨...."


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.

그녀의 한 마디가...


나에게 용기를 주었다.


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.

그 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.


" 자!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."

" 언니.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,.....

잉~ 나 지금 안  맞을래....!!.."


"그럼.....


아저씨랑 결혼 못하지...


주사를 맞아야...

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."

" 칫"


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.

그렇다...


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.

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녁마다 산책을 했고,

7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

주위 사람, 풍경 얘기 등을 들려 주웠다.


" 아저씨...


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줄 알아..?"


" 글쎄......."


" 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 입,

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...?..


크크~


정말 도둑놈 같이 생겼어..!!


나 첨 병원 오던 날

그 선생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... "


"크크크흐흐......"

"아저씨 왜 웃어......"

"아니...


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...


그냥 웃기네...


꼭 목소리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탤런트나 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"

"하하하하~~~~"

"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?"


"음.....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........"

"에이.....


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?"


" 응..... "

" 그렇게 잘생겼어?"

" 음... 그러고 보니까...


아저씨 디게 못생겼다.

꼭 포케몬스터 괴물 같애.."


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.


2주후....

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.........


그녀는 울면서....

" 아저씨. 나 퇴원 할 때 되면 꼭 와야돼

알겠지???? 응...... 약속"


"그래 약속....."


우는 그녀를 볼 수는 없었지만....

가녀린 새끼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.

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

그러던 어느 날


"따르릉 따르릉"

"여보세요...."


"최호섭씨?"


"예...... 제가 최호섭입니다...."


"축하합니다...


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."


"진......... 진짜요.....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."

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.


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후에는

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.


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 측에 감사편지를 썼다.

그리고 나아가서...


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.

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.


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.

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

일주일 뒤가 정혜의 수술 일이었던 것이었다.


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.

난 그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.


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........


정말 미칠 것 같았다.

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.


" 아이가... 많이 좋아했어요....."


" 예..... "


"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.........."

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.


"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...

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..."


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7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 있었다.


'아저씨! 나 정혜야....

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.


옛날에 옆 침 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...

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...


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... 


내가 만일...


하늘로 가면...

나 아저씨 눈 할께... 


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....

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....


하지만 수술실 나오면.....


아저씨랑 결혼할래.......

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....


ㅡTV 동화 행복한 세상에서ㅡ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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