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물은 울지 않았다-윤예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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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물은 울지 않았다-윤예주
저물녁 강물은 울지 않았다
까만 이빨 사이로 하얀 물거품 토해 내면서도
소리 내어 울지 않았다
고요에 기대 앉아 넋 나간 외로운 사슴처럼
그저 바다 만을 꿈꾸며 흐르다가
명치끝 아려오는
물안개의 살풀이 춤사위에
젖은 가슴은 더 깊이 외로움 속으로 빠져 들어 갔다
어둠 속으로 점점 깊이 빠져들어 간 강물
밤이 깊어지자 이유도 없이
그만 참았던 눈물을 쏟아 낸다
삼경이 지난 하얀 밤
어둠의 끝자락에 서서 강물은
안으로만 삼키던 눈물을 쏟아내더니
결국 소리내어 운다
깊은 밤이면
왜,강물이 서러이 우는지
나는 알지 못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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